[앵커]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을 희생하며 남을 돕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프랑스 파리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노래로 희망을 전하고 한국을 알리는 뮤지컬 배우가 있습니다.
강하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프랑스의 한 공원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의 노랫소리가 퍼진다.
[장 이브 / 관객 : 한국의 전통 음악을 듣는 것이 참 흥미로웠어요.]
[제니페르 / 관객 : 사람을 끄는 힘이 있어요. 한국의 좋은 홍보대사지요.]
무대의 주인공은 파리 생활 4년 차, 성악가 출신의 뮤지컬 배우 김선형 씨다.
선형 씨는 프랑스의 클래식과 뮤지컬에 반해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무작정 이곳으로 떠나왔다.
노래는 부르자마자 공기 중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예쁜 목소리를 가진 지금, 많은 이들에게 좋은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선형 씨.
테러 희생자나 군 부상자 등 본인보다 더 힘든 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 자선 공연을 통해 음악의 힘을 나누고 있다.
[아드리앙 그랑 / 동료 피아니스트 : 자선 공연을 해서 기부금을 모아주기도 해요. 콘서트를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문화생활을 할 기회를 주는 것이죠.]
[전헌주 / 무대 기획자 : 저희가 따듯한 아름다운 선율을 들을 수 있게 돼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어요.]
선형 씨는 지난해부터 파리 세종학당에서 한국 음악을 가르치는 봉사도 하고 있다.
추석에는 학생들과 함께 전도 부쳐 먹으며 노래에 이어 한국 문화까지 알리는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김선형 / 뮤지컬 배우 : 보람이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는데요. 노래 부를 때 마음에 담기는 느낌도 굉장히 풍부하게 작용해서 너무 좋습니다.]
비록 배고픈 음악가의 길일지라도 선형 씨는 이 길이 꽃길이라 믿으며 계속해서 따뜻함을 나눌 계획이다.
파리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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